by백종훈 기자
2005.12.16 19:12:16
노성일 이사장의 "줄기세포 없다" 반박에 `재반박`
"올해 논문 게재때 줄기세포 9개 키워냈다"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이병천 서울대 수의대 교수는 "노성일 이사장은 올해 사이언스지에 실린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의 제2저자"라며 "줄기세포 배양에도 깊이 관여한 제2저자가 어떻게 줄기세포가 있는지 없는지를 어제에야 알 수 있었겠나"라고 말했다.
이날 노성일 이사장은 기자회견에서 "올초 6개가 죽었다면서 어떻게 9개를 만들어 사이언스 논문심사를 통과했나"라며 줄기세포 데이터 조작의혹을 제기했다. 올초 6개의 줄기세포가 오염돼 죽었다면서 다시 1~2개월 사이에 어떻게 9개나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었냐는 것. 노 이사장은 "줄기세포 검증에만 약 12주(3개월)가 걸리는데 다시 9개를 만들어 냈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이 교수는 "5월 사이언스지에 논문이 게재될 때까지 충분한 줄기세포를 만들어 냈었다"고 반박했다. 노 이사장이 황우석 교수의 기자회견을 `반박`한데 대해 또 다시 `재반박`을 한 것.
그는 "올초 오염된 6개의 줄기세포 대신 6개를 다시 만들고 3월전까지 3개를 더 만들어 총 9개를 만들었다"며 "논문 게재후 2개가 더 만들어져 총 11개의 줄기세포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현재로서 노 이사장과 미즈메디병원측에 맞대응할 계획은 없다"며 노 이사장의 주장에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음을 내비쳤다.
이 교수는 "중요한 것은 오늘 황우석 교수가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여러분께 사죄하고 다시 연구에 본격적으로 복귀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