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도, 가맹점도 부담 ↓"…저가 커피 '무료 쿠폰' 살펴보니
by남궁민관 기자
2023.05.10 10:43:05
메가커피, 최근 10잔 구매시 1잔 무료 쿠폰 제도 손봐
기존 가맹점 100% 부담서 본사가 50% 나눠 부담키로
빽다방, 메가커피와 동일…이디야커피 12잔에 1잔 무료
"고객 만족도 높여 매출 증가 모색…상생도 적극 고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살인적 고물가로 전국민 시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요 저가 커피 전문점이 무료 쿠폰 활용을 적극 추천하고 나섰다. 이른바 10잔 마시면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쿠폰인데 대부분 커피 전문점들은 본사와 가맹점주가 프로모션 비용을 분담하며 해당 제도 활성화에 뜻을 모으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최근 10잔을 구매하면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무료 쿠폰 제도를 기존 가맹점 100% 부담에서 본사와 가맹점 각각 50% 부담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고 10일 밝혔다. 또 각 가맹점은 해당 매장에서 적립된 쿠폰에 대해서만 비용을 부담하도록 했다. 해당 무료 쿠폰은 전국 2350여개 메가MGC커피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국내 커피 소비량은 1인당 연간 367잔에 이를 정도로 주요 지출 항목 중 하나로 꼽힌다. 메가MGC커피는 최근 고물가 속에 보다 알뜰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무료 쿠폰 제도를 손 본 것. 이와 함께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과의 상생을 위한 의지도 함께 담았다는 설명이다.
다른 저가 커피 전문점들도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무료 쿠폰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1000여개 가맹점을 운영 중인 빽다방은 10잔 구매시 1잔을 무료로 제공하는 무료 쿠폰 제도를 운영 중으로, 비용 부담 또한 본사와 가맹점이 각각 50% 부담한다. 국내 커피 전문점 중 가장 많은 38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이디야커피의 경우 12잔 구매시 1잔을 무료로 제공한다. 본사와 가맹점이 각각 50%씩 비용을 부담하고 있다. 두 업체 모두 전국 가맹점에서 자유롭게 무료 쿠폰을 활용할 수 있다.
컴포즈커피 역시 10잔 구매시 1잔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다른 가맹점과 교차 적립이 안된다는 단점이 있다. 비용 부담 역시 현재 가맹점이 100%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컴포즈커피는 전국 2100여개 가맹점을 운영 중이다.
커피 전문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구매에 비례한 혜택을 원하고 커피 브랜드는 고객 만족도를 높여 매출 증가를 모색한다”며 “원가 인상으로 커피 가격이 오르는 상황에서 무료 쿠폰 제도와 할인 이벤트 등이 가맹점 매출 성장 가능성의 주요척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