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낙폭 둔화…용산·서초·광진구 ↓
by정병묵 기자
2019.06.07 11:05:30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6월 첫주 서울 집값 하락폭이 둔화됐다. 경기는 입주물량이 집중된 남부권 지역에서 집값 하락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3기 신도시 영향을 받는 파주(-0.06%), 고양 일산서구(-0.04%) 등 경기 북부권의 집값 하락세도 이어졌다.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3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하락하며 25주 연속 내렸다. 서울(-0.01%) 및 수도권(-0.02%)은 전주보다 하락폭이 둔화했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0.05%)는 대전(0.01%), 대구(0.01%)는 상승한 반면 울산(-0.13%), 부산(-0.12%), 광주(-0.02%)는 하락세다. 기타지방(-0.09%) 역시 전주보다 하락했다.
서울은 용산구(-0.03%), 서초구(-0.03%), 광진구(-0.03%), 동대문구(-0.03%) 등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양천구(0.03%)는 소폭 상승했다. 용산구의 경우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노후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수 문의는 증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매수 수요가 저가 급매물 위주로 거래를 희망해 매도, 매수자 간의 힘겨루기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서초구는 재건축 단지들에 대한 매수 문의는 움직이는 편이나 그 외 단지들 매수세는 위축된 상태다. 가격이 저렴한 급매물을 찾는 수요는 간간히 있으나 거래량은 미미하다. 6월말 입주를 앞둔 잠원동 ‘래미안신반포리오센트’ 영향으로 매물이 점차 쌓이고 있다.
양천구는 하락세를 주도하던 목동, 신정동 일대 고가 단지들의 하락세가 주춤하고 신월동 롯데캐슬 등 선호도 높은 단지들은 급매물 소진 후 새로 출시되는 매물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7·8월 여름방학 이사 수요를 중심으로 문의가 늘고 있어 소형을 비롯해 중대형 평형 저가 매물도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경기는 평택(-0.26%), 수원 장안구(-0.15%), 용인 처인구(-0.11%), 시흥(-0.11%), 수원 권선구(-0.08%), 성남 분당구(-0.07%) 등지를 중심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인천은 0.04% 떨어졌다. 이중 연수구(-0.22%)와 서구(-0.01%)에서 하락폭이 컸다.
인천 연수구는 ‘송도동일하이빌’ 1180가구, ‘연수파크자이’ 1023가구, ‘연수행복한마을서해그랑블’ 334가구, ‘힐스테이트송도’ 886가구, ‘송도SK뷰’ 2100가구 등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매매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용인 처인구는 부동산 경기침체로 수요는 줄고 신규 입주물량은 많아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역북동 ‘용인역북신원아침도시’, 고림동 ‘2차양우내안에에듀퍼스트’를 비롯 용인시에 상반기에만 1만1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안산 단원구는 6월 초지동에 4000여가구의 대규모 입주가 대기 중이고, 인접한 ‘화성 송산그린시티에’도 3934가구가 입주할 예정으로 수요 대비 공급 과다에 따른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