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보수야당 사사건건 발목…단호한 국민 심판 있어야"

by유태환 기자
2018.05.30 10:00:41

30일 6.13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
"野, 선거철 되니 견제론…매서운 회초리 필요"
"민심을 나침반 삼아 국민 승리 대역사 일굴 것"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다음달 13일 열리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을 포함한 보수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정권교체 이후 정부·여당을 향한 부당한 정치공세를 일삼으면서 발목만 잡아왔다는 이유에서다.

추 대표는 공식선거운동기간을 하루 앞둔 이날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오로지 당리당략에 빠져 국민의 요구와 시대정신을 외면해 온 보수야당들에게 국민 여러분의 매서운 회초리가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추 대표는 “선거철이 되니 야당들이 견제론을 들고 나온다”며 “대통령 하나 잘 뽑으면 될 줄 알았는데 여소야대 국회에서 보수야당들은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보수야당은) 건강한 견제가 아니라 부당한 방해로 일관했다”며 “평화의 길목을 가로막고 냉전시대로 돌아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추 대표는 지방선거 과제로는 △지방적폐를 청산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지방정부’를 세우는 것 △한반도 평화의 시대를 이끌어갈 ‘평화와 번영의 지방정부’를 만드는 것 △만성적인 인구 감소와 일자리 부족에 허덕이는 지방소멸의 시대를 끝내고 ‘분권과 자치의 지방정부’를 세우는 것 등을 제시했다.

추 대표는 재·보궐 선거에서 한 석이라도 많은 의석을 얻어 국정운영에 힘을 보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 대표는 “재·보궐 12곳은 현역 의원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네 곳을 제외하면, 대부분 보수야당 소속 의원들의 부정부패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된 자리”라며 “국민 여러분의 단호한 심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소야대 국회로 힘겨워하는 정부·여당에게 한 석이라도 더!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 드린다”며 “국민과 시대가 만들어주신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강력하고 든든한 우군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오직 민심을 나침반 삼아 국민 승리의 대역사를 일궈가겠다. 역대 최고의 지지율에 자만하지 않겠다”며 “더 낮은 자세, 더 겸허한 마음으로, 더 좋은 후보, 더 좋은 공약으로, 국민 여러분의 곁으로 달려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