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020년까지 정규직 6000명 채용…500억 상생펀드도

by남궁민관 기자
2017.08.15 14:41:52

정규 신입사원 채용, 연 1000명에서 1500명으로
정부 일자리창출 동참…4차 산업혁명 인력 중심 채용
500억원 규모 2차 협력사 현금지불 지원 펀드도 조성

서울 강남구 대치동 포스코센터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포스코그룹이 2020년까지 정규직 6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차 협력사들이 2차 협력사들에게 거래대금을 현금으로 지불할 수 있도록 돕는 500억원 규모 펀드도 새로 운영키로 했다.

포스코(005490)는 2020년까지 매년 1500명의 신입사원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국가적인 일자리창출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른 미래 회사성장을 위한 인적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매년 1000명 안팎의 정규직 신입사원을 채용해 왔다. 하지만 리튬, 양음극재 등 미래 신성장 연구·기술개발 분야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한 스마트팩토리 등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해 나갈 인력을 대폭 확충키로 결정하면서 연간 50% 수준 채용규모를 늘렸다.

또 직원의 ‘휴식 있는 삶’과 ‘일과 생활의 균형’을 위해 근로시간이 단축됐고 휴가사용이 늘어난 데 따라 업무시간도 부족해지면서 이를 기존 직원들의 연장근무로 충당하지 않고 신규 인력으로 채우기로 했다.

포스코는 향후 4년간 신규 채용 인력과 관련 미래인재 육성측면에서 전공구분을 없앤다. 다양한 경험을 축적한 도전적인 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며 산학연계, 전역장교 채용, 공채 등 다양한 채용방식을 동원해 최대한 우수인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2차 협력사 현금지불 지원용 펀드 5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앞서 포스코는 중소벤처 창업지원이나 포스코그룹 1·2차 협력사 대상 저리대출를 위해 운영해온 15개 총 5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운영해 왔으며, 이번 신규 펀드 조성으로 총 5500억원의 상생협력 기금을 운영하게 됐다.

그동안 포스코는 직접 거래하는 중소기업에 대해 거래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불해 왔음에 불구하고 1차 협력사의 자금사정이 어려워 2차 협력사에 어음으로 지불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번 펀드 조성으로 앞으로 1차 협력사가 무이자로 포스코 상생협력 기금에서 대출 받을 수 있어 30일 이내에 2차 협력사에 현금 결제가 가능해졌다.

또 중소기업보다 규모가 큰 중견기업에 대금 결제시 일부 현금으로 지불하지 않던 부분도 100%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통해 중견기업 자체 협력 중소기업에도 현금결제 비중이 자연스럽게 늘어나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2차 협력사에 대한 현금지급 관행이 조기에 정착할 수 있도록 2차 협력사에 현금지급 비중을 높이는 1차 협력사에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대금결제에 따른 모니터링을 강화함으로써 산업 생태계 전반에 활력이 골고루 퍼져나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