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중진협의회 “비대위원장, 비주류 추천 인물에 전권부여”

by강신우 기자
2016.11.28 10:13:54

비주류 추천 3명의 비대위원장 후보 중 1명 선정
지도부 수용 여부엔 “원유철·정우택·홍문종이 보장”
오는 30일 중진협의회서 비대위원장 후보 최종선정

새누리당 주류와 비주류 중진의원들이 28일 오전 국회 의원식당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오른쪽 앞부터 시계방향으로) 홍문종, 나경원, 주호영, 정우택, 원유철, 김재경 의원.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새누리당 주류·비주류 중진의원들은 28일 비상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비주류가 추천하는 비대위원장에 전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다만 비대위원장 인선을 위해선 의원총회 추인 및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주류 측인 원유철·정우택·홍문종 의원과 비주류 측인 주호영·나경원·김재경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진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에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따라 오는 30일 재회동을 통해 비주류가 추천한 3명의 비대위원장 후보 중 1명을 중진협의회에서 협의해 최종 선정하기로 했다.

원·주 의원은 비공개 회동 직후 브리핑을 갖고 “비대위원장은 비주류가 추천하는 3인 중에서 6인 중진협의회 논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선정하고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구성에 전권을 갖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 구성은 국민과 당의 의견을 골고루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고 했다.



주 의원은 ‘중진협의회 합의사항을 최고위에서 수용한다고 보장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중진모임에서 나온 결론이 당헌당규를 포함해 (친박 지도부가) 수용하고 집행 가능한 것인지도 논의를 했는데 주류를 대표한 분들(원·정·홍 의원)이 ‘당헌당규 절차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장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원 의원도 “현실적으로 당헌당규에 의해서 운영이 돼야 법적 하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이정현 대표도 중진모임에서 논의한 사항에 대해 존중하고 최고위 안건으로 부칠 용의가 있다고 했기 때문에 의총에서 결정되는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사항은 이 대표가 수용해서 당헌당규의 절차에 따라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비주류 추천 3인 후보군에는 그동안 하마평에 올랐던 김형오 전 국회의장·인명진 목사·조순형 전 의원·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 오를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주 의원은 “(거론됐던 후보군과)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구체적으로 어떤 분을 후보로 할지는 좀 더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