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코오롱·아이더 등산재킷 '일부 미흡' 판정

by최훈길 기자
2016.10.16 16:25:56

햇볕에 색상 쉽게 변하거나 혼용률 표시 부적합
내수·땀 배출 성능은 코오롱 등 매우 우수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일부 등산 재킷이 품질 기준에 못 미치거나 부적합한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10개 아웃도어 브랜드의 등산재킷 10종을 대상으로 품질 시험·평가를 한 결과 코오롱스포츠 제품(JW-JGM16-221)의 일광견뢰도(햇빛에 색상이 변하지 않는 정도)가 섬유제품 권장품질기준보다 낮았다. 아이더 제품(DMP16119N906)은 주머니 안감의 표시 혼용률이 실제 제품과 달라 혼용률 표시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아이더는 현재 자진시정했다.

내구성과 땀 배출성능 등 기능적인 측면에서도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외부의 비나 눈이 재킷 내부로 침투해 옷이 젖는 것을 막아주는 내수성능 시험에서는 코오롱스포츠, K2(KMP16707), 빈폴아웃도어(BO6137B06R) 등 3개 제품이 5회 세탁 후에도 매우 우수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컬럼비아(CW1RE1006), 네파(7CA0501199105), 노스페이스(NFJ2HH06)는 보통 평가를 받았다.



내부에서 발생한 땀을 빠르게 밖으로 배출시켜주는 땀 배출성능 시험 결과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 3개 제품의 성능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MMLSJ-20116), 라푸마(LMJ06A211) 제품은 보통 판정을 받았다.

조사 대상 제품 모두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었다. pH, 포름알데하이드, 아릴아민 시험결과 ‘안전·품질표시기준 부속서 1 가정용 섬유제품’의 안전기준에 적합하고, 과불화화합물(PFOA, PFOS) 시험 결과에서도 전 제품이 OEKO-TEX(유럽섬유제품 친환경인증기준)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주 시험검사국 화학섬유팀장은 “4~5시간 이내의 가벼운 산행을 주로 즐기는 경우 무조건 고가의 고기능성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따져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