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순용 기자
2015.01.19 11:04:01
나이 어릴수록 낮은 레이저 용량, 적은 치료 횟수로도 효과 좋아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얼굴에 나타나는 선천성 반점인 오타모반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치료 횟수와 기간이 짧아지고 효과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피부과 김원석 교수팀은 31명(여성 21명, 남성 10명)의 오타모반 환자를 대상으로 나이에 따른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치료 대상의 연령은 18개월~57세로 첫 치료 시작 연령은 평균 13.9세였다. 치료 시작 당시의 나이와 치료 효과에 대한 상관관계를 분석했을 때, 치료를 시작한 나이가 어릴수록 상대적으로 적은 치료 횟수와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했다. 저에너지 레이저 치료를 받은 31명 중 30명(96.8%)에서 오타모반이 대부분 없어졌고, 평균치료 기간은 10개월로 관찰됐다.
오타모반은 피부표피 내의 멜라닌세포 증식으로 얼굴의 신경이 분포하는 눈 주위에 청색이나 갈색의 반점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동양인에게 많이 발생하며 한국인은 인구 1만명당 3명 정도의 발생빈도를 보인다. 환자의 3분의 2는 태어날 때부터 오타 모반을 보이며, 생후 첫 10년간 점차 발달한다.
김원석 교수는 “저에너지 레이저 치료는 수면 마취와 전신 마취 없이 통증과 치료 기간을 크게 줄인 안전한 치료로 아기 피부처럼 피부가 얇은 어린 나이에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효과도 우수하지만 레이저 횟수가 줄어들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낮출 수 있다”며 조기 치료를 강조했다.
연구결과는 피부과 국제적 학술지 ‘더마톨로지 서저리’에 게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