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호,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에 당선

by장영은 기자
2014.12.09 11:46:29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정창호 크메르루즈 특별재판소(ECCC) 유엔 재판관이 국제형사재판소(ICC) 재판관으로 선출됐다.

정 재판관은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진행된 ICC 재판관 선거 1차 투표에서 유효표 104표 중 3분의 2가 넘는 73표를 얻어 당선됐다.

18명의 재판관으로 구성된 ICC는 3년마다 총회를 통해 6명의 재판관을 선출한다. 이번에는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재판관 6명의 후임을 뽑는다.

이번 선거에는 정 재판관을 비롯해 마리아 나테르시아 구스마오 페레이라(동티모르), 크리스터 텔린(스웨덴), 마크 페렝 드 브리샴바우(프랑스), 베르트람 슈미트(독일) 등 17명이 입후보했다.



이 중 1차 투표에서 당선된 후보는 정 재판관이 유일했다. 나머지 5명의 ICC 재판관은 9일부터 2차투표 이후 선거를 통해 선출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정창호 재판관의 당선은 개인의 전문성과 자질을 인정받았을 뿐아니라 국제형사사법 정의 실현과 ICC 발전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를 국제사회가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재판관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32회)에 합격한 이후 서울대 법대에서 국제법 석사를 마쳤다. 이후 서울지방법원·제주지방법원·서울고등법원 등에서 판사를 역임했으며,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광주지방법원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