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 떨어진 기온에 방한용품 매출 '쑥'
by장영은 기자
2014.10.16 11:06:40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방하영품 수요 급증
온라인몰, 뽁뽁이·보온내의·침낭 판매 ↑
전기매트·난로 등 난방용 가전제품도 好好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서울 아침 기온이 10도를 밑돌고 일부 지역에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면서 방한용품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16일 옥션에 따르면 최근 이틀(10.13~14) 간 일명 ‘뽁뽁이’로 불리는 에어캡과 핫팩, 가습기 등 방한 및 보온상품이 전주 대비 2배 이상 판매가 급증했다. 뽁뽁이와 핫팩은 옥션은 방문 고객들이 많이 찾은 검색어 상위로 급부상하기도 했다.
11번가에서도 뽁뽁이와 문풍지 등 단열재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각각 117%, 110% 상승하며 2배 넘게 뛰었다.
롯데닷컴은 최근 2주(10.2~15)간 내의와 수면 잠옷 등의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60.5% 늘었다.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은 보온성이 좋은 기모와 극세사 소재의 잠옷과 이지웨어로 전체 판매량 중 약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 비중이 10%도 되지 않았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롯데닷컴 관계자는 “보통 두꺼운 소재의 보온 내의는 11월 중순 이후부터 찾는 고객들이 많다”며 “하지만 올해는 10월 중순부터 한파특보가 내려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지속되자 보온 내의가 빠르게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기상청 자료를 보면 이달 들어(10.1~14) 서울지역 일평균 기온은 17.6도로 지난해 같은기간(19.3도)보다 1.7도 낮아졌다.
| 롯데하이마트는 전기 난로와 히터 등 다양한 겨울가전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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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최근 들어서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초겨울에나 찾던 난방용품을 찾는 손길도 빠르게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071840)의 최근 1주일간(10. 9~15) 난방용품 매출은 9월 마지막주(9. 24~30)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전기매트와 전기담요, 전기·가스 히터 등의 품목이 고르게 증가했다. 특히 전기매트와 전기담요는 전체 판매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온라인몰에서는 전기료를 아낄 수 있는 무전력 상품이 인기다. 11번가의 경우 이달 들어 지난 15일까지 실내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방한 텐트와 침낭 매출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372%, 61% 증가했다.
서유나 11번가 생활주방 담당MD는 “경기 불황 속에 난방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지면서 난방비 절감 상품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며 “저렴하지만 보온력이 우수하고 설치 후엔 추가 비용도 들지 않는 제품들이 틈새 방한 상품으로 인기”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