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연합뉴스 기자
2014.01.07 13:24:08
AP통신, 평양 도착 로드먼 인터뷰…동행 선수들 이력도 소개
(평양 AP=연합뉴스) 8일 열릴 친선경기를 위해 평양에 도착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농구스타 데니스 로드먼은 반복된 방북으로 죽이겠다는 위협도 받았다면서 경기 수익금은 북한 청각장애인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드먼은 6일 평양에 지국이 있는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친선경기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에 대한 생일선물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또 “북한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멋진 기분이고 동행한 동료가 세상에 북한을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면서 “사람들이 북한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갖게 되길 희망한다”고도 했다.
그러나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는 6일 밤 성명을 내고 “NBA는 로드먼의 방북과 무관하며 미국 국무부 승인 없이는 어떤 참여도, 지원도 없다”며 “스포츠가 많은 경우 문화 장벽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로드먼의 방북은 그런 사례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AP 통신은 로드먼과 함께 방북한 케니 앤더슨과 클리프 로빈슨, 빈 베이커 등 6명의 전직 NBA 선수들 소개도 곁들였다.
NBA에서 활약하면서 6천500만 달러(한화 약 700억원)를 벌어들였던 앤더슨은 한때 10대의 차를 소유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파산 상태다.
다섯 명의 여성에게서 7명의 자녀를 낳은 앤더슨은 음주 운전으로 고등학교 농구 코치에서 해임된 적도 있다.
선수 시절 종종 약물 단속에 걸린 스타 출신 로빈슨도 최근 파산했고, 아내와 매년 결혼식을 치르는 더그 크리스티는 성인 영화를 제작하기도 했다.
1억 달러(1천70억원)를 벌어들인 스타 빈 베이커는 알코올 중독과 우울증으로 고생하다가 2007년 음주 운전에 적발됐다. 최근엔 저택과 운영하던 식당을 잃는 등 재정난에 직면했다.
평범하지 않은 이력의 동행자 중 슬리피 플로이드만 목회 활동을 하고 사업가로도 성공했다. AP 통신은 “여러분, 이 사람이 주장입니다”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들 말고도 4명의 길거리 선수들이 방북 길에 동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