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12.11.22 14:31:40
시장지위·안정성 요인…평가 가중치↑
보유자산가치·이벤트성 위험 등도 고려 대상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음식료 산업은 이미 성숙기에 진입한 산업으로 음식료 업체는 확고한 영업기반과 시장지배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음식료 업체의 신용등급 변동성은 크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최근 5년 동안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다. 업계 전반적으로 등급이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 나타난 것.
음식료 업체는 대부분 그룹차원의 사업다각화와 성장전략의 중심에 있는 가운데, 최근 사업 구조조정을 통한 핵심 역량 강화와 계열사 영업안정화에 따른 재무적 지원 부담 감소, 지배구조 개선 등의 변화가 나타났고, 이는 신용 등급 상향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22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롯데제과(004990)와 롯데칠성(005300)은 지난 2007년 이후 ‘AA+’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업종 내 최고 등급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2009년 종전 ‘A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된 이후 현재까지 이 등급을 유지하고 있고, 빙그레(005180) 오리온(001800) 롯데삼강(002270) 삼양사(145990) 등도 각각 1~3차례의 상향 과정을 거치며 현재 ‘AA-’등급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동원F&B(049770)(A+), 대상(001680)(A) 대한제당(001790)(A-) 등도 A급의 등급을 받고 있다.
한신평은 시장지위와 안정성(비중 35%), 재무안정성(25%), 규모 및 다각화(20%), 수익창출력(20%) 등 네 가지 항목을 음식료 기업의 핵심 평가 요소로 보고, 이를 11개 항목으로 세분화해 평가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높은 가중치를 두고 있는 시장지위 및 안정성 평가에서는 유통구조의 효율성과 시장지배력, 브랜드 인지도 등을 평가하고 있다.
한신평 관계자는 “식음료 산업의 핵심이 안정성임을 고려해 개별업체를 평가할 때는 특정시점의 실적이나 재무지표보다는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경쟁력과 사업안정성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