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노컷뉴스 기자
2008.06.13 20:56:48
[노컷뉴스 제공] 화물연대 파업에 비조합원들이 대거 동참하면서 부산항 컨테이너 차량 가동률이 오전한때 10%에 그치는 등 부산항의 물류마비가 현실화되고 있다.
부산해양항만청 비상대책본부는 13일 낮 1시 현재 부산항 주요 운송사의 컨테이너 차량 3천81대 중 운송에 나서고 있는 차량은 244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평소 80% 가량의 차량만이 운영되는 것을 감안해도 가동율이 11%에 불과한 것으로 전체의 30%에 이르는 화물연대 가입차량에 더해 비조합원 차량이 대거 동참하면서 운송 거부율이 90%에 이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화물반출 작업으로 78.5%까지 낮아졌던 부산항 북항의 화물 적재율, 이른바 장치율은 낮 12시 현재 80.2%로 높아지는 등 시간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감만부두 BICT가 97.3%의 장치률를 기록해 완전 포화상태에 육박하고 있고 감만 BGCT 나 신감만부두도 여유 공간이 10% 안팎에 불과해 물류마비 위기에 놓였다.
대책본부는 그러나, 부두 앞에서 화물연대 파업 출정식이 열리는 것을 의식해 운송사와 비노조원 차량이 운행을 기피한 측면도 있는 만큼 파업 집회가 끝난 뒤 차량 가동률은 차츰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며, 감만부두의 경우 장치율이 다소 높아지긴 했지만평소에도 90%를 넘는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아직까지 파업 여파가 크다고는 보지 않고있다.
그러나, 파업이 장기화하면 물류대란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터미널별로 자차와 위수탁 차량을 동원해 적극적인 수송에 나서도록 독려하는 한편 군 수송차량 55대를 13일 오후부터 부산항에 순차적으로 투입하기로 했다.
또 현재 공터로 남아있는 문현금융단지 부지 등을 임시장치장으로 추가 확보하기 위한 협의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