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지 마세요"...일본 해변 뒤덮은 물고기 떼죽음
by박지혜 기자
2023.12.11 12:48:1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일본 홋카이도 연안에 대량의 죽은 물고기가 떠밀려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현지 언론 니혼TV 등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홋카이도 하코다테의 1㎞가 넘는 해변에서 죽은 정어리와 고등어 수만 마리가 떠밀려 왔다.
보도된 영상에는 해안가를 하얗게 뒤덮은 정어리 사체가 파도를 타고 밀려드는 장면이 담겼다.
| 지난 7일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의 한 해변에 떠밀려온 죽은정어리떼 (사진=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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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주민도 이렇게 많은 정어리 사체가 한꺼번에 몰려든 것은 처음 본다는 반응이다.
하코다테 어업 당국은 “작은 물고기 떼가 더 큰 물고기에 쫓겨 탈진한 상태에서 파도에 휩쓸려 왔거나 물고기 떼가 이동 중 차가운 바다에 들어갔다 해안으로 떠밀려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는 만큼 죽은 물고기를 먹어선 안 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하코다테시는 원인 조사와 함께 부패에 따른 오염을 막고자 5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체 수거 작업에 나섰는데, 9일 하루 수거된 물고기 무게만 30톤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언론은 일본 정어리 떼죽음에 대해 비중 있게 보도하며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 포털 바이두에서 관련 기사가 인기 뉴스 2위에 오르는가 하면 중국신문망, 광명망, 신경보 등 주요 매체들이 앞다퉈 전하고 있다.
중국 언론은 “원인을 알 수 없다”고 강조했는데, 중국의 일부 누리꾼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 있는 게 아니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