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만난 중소기업계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 절실"

by김호준 기자
2021.10.07 11:02:08

중소기업 단체, 윤석열 대선 예비후보와 간담회
윤석열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 ''상생위원회'' 설치"
김기문 "주52시간제로 中企 근로자 투잡…애로 해소해야"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오른쪽)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이 우리경제의 원동력입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일자리 창출과 경제활성화를 위한 후보가 필요합니다.”(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중소기업계가 야당 대선 예비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를 만나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비롯한 업계 현안을 건의했다.

중소기업계와 처음 만난 윤 예비후보는 “주52시간제와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인한 현장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하며 중소기업계 표심잡기에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소상공인연합회 등 중소기업 단체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회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를 열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윤 예비후보는 불공정을 바로잡아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세우겠다고 공약하셨다”고 말하며 윤 예비후보에게 △대·중소기업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통령 직속 ‘상생위원회’ 설치 △추가 연장근로제 확대 등 주52시간 보완책을 건의했다.

특히 김 회장은 “지방 뿌리기업들은 주52시간제 때문에 영업비밀이 있는데도 납기를 맞추기 위해 경쟁회사와 직원을 바꿔치기하는 기이한 행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근로자들이 퇴근하고 알바로 배달이나 대리운전 등 투잡을 뛰는 비상식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주52시간제로 인한 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와 중소기업인 대화’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기중앙회)
윤 예비후보는 중소기업이 성장하고 자리잡아야 국가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담보된다고 강조하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윤 예비후보는 “정부의 무리한 주52시간제 도입으로 인한 현장 인력난 문제가 심각하지만, 정부는 그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해결책을 못 내놓고 있다”며 “중소기업계 최대 화두이자 사회문제인 대·중소기업 양극화 위해 상생위원회를 설치하고, 민간 위원장에는 중소기업을 가장 잘 아는 상징적인 인물을 모시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중소기업 최우선 현안을 향후 국정과제에 반영하도록, 중기중앙회 상근 임원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참여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들은 대·중소기업 양극화 실태 보고를 통해 시급히 개선해야 할 중소기업 주요 현안을 건의하고, ‘공정·상식·성장’이라는 세 주제로 업종별 현장 애로사항을 공유했다.

구체적으로 중소기업 단체들은 △불공정거래 피해구제 활성화 및 자진 신고자 감면제도 개선 △중소기업 전용 신용평가체계 구축 △공공·민간 분야 중소기업 제값받기 △중소기업승계 활성화 △중소기업 전용홈쇼핑 기능 확대 등 업계 현안을 윤 예비후보 측에게 전달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계가 대선주자에게 가장 바라는 공약이 대·중소기업 간 양극화 해결”이라며 “윤 예비후보가 불공정을 바로잡아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를 세우겠다고 공약한 만큼 꼭 관심을 갖고 해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