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알루미늄 가격 상승 지속..1800~2700달러 전망-대신
by성선화 기자
2018.05.16 08:46:05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대신증권은 올해 알루미늄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며 1800~270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비철금속, 4차산업혁명을 기대하자’에서 “올해 알루미늄 가격은 지난행 이어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1~4월 평균 알루미늄 광산생산량은 전년 대비 1.4% 상승했지만 향후 미국의 러시아 제재가 심화된다면 광산 생산 차질 가능성이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알루미늄 가격은 연간 34.0% 상승한 반면 올해는 연초대비 3.8% 상승했다. 지난해 알루미늄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환경규제로 인한 공급 감소와 정련알루미늄 수요 증가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올해 4월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로 알루미늄 가격은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미국 재무부는 러시아 알루미윰 업체에 대한 경제제재 시점을 10월로 연기하며 향후 제재 조치를 일부 완화한다고 발표했지만 미러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적으로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2014년 우크라이나 위기 당시 서방 제재는 러시아 에너지, 방위산업의 금융활동에 목표를 두고 시행됐지만 유가안정과 원자재 강세로 파급 효과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해 미국의 제재는 러시아 국가총생산(GDP)의 약 30%에 달하는 수출 중 90%를 차지하는 원자재에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때문에 기존의 제재보다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알루미늄 공급 부족 등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올해 알루미늄 수요는 세계경기 회복 둔화보다는 대체재로서 매력이 부각돼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