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6.11.04 11:13:20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10시 30분 대국민 담화를 ‘생방송’으로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9분 동안 사과문을 낭독했다. 녹화방송으로 발표한 지난달 25일 ‘최순실 연설문 개입’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가 1분 30초였던 것에 비하면 긴 시간이다. 그러나 이날 역시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았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추가 사과를 통해 이전 사과에 없었던 자신의 심경을 털어놨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 들어온 이후 혹여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지는 않을까 염려해 가족 간 교류마저 끊고 외롭게 지내왔다”, “ 저 스스로를 용서하기 어렵고 서글픈 마음까지 들어 밤잠 이루기도 힘들다”, “무엇으로도 국민 마음을 달래기 어렵다는 생각을 하면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하는 자괴감이 들 정도로 괴롭기만 하다”, “이미 마음으로는 모든 인연을 끊었지만 앞으로 사사로운 인연을 완전히 끊고 살겠다” 라는 말로 외로움과 괴로움을 표현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7번째 대국민 담화에서 눈물을 보이진 않았지만 다소 떨리는 목소리로 문장 사이 공백을 두며 사과문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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