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1200t급 잠수함 창정비 1척 사업 수주

by최선 기자
2016.05.17 11:04:37

국내 최다 잠수함 건조·창정비 실적 인정 받아
16년 만에 돌아와 대우조선해양에 올해 첫 수주 안겨줘

대우조선이 창정비를 맡게 된 1200t급 잠수함의 모습. 대우조선해양 제공.
[이데일리 최선 기자] 대우조선해양(042660)이 우리 해군의 1200t급(209급) 잠수함 1척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주했다.

대우조선은 방위사업청이 지난 4월 입찰 공고한 1200t급 장보고-Ⅰ급 잠수함 창정비 사업을 따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잠수함 창정비 사업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000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도한 잠수함의 16년차(취역기준) 정비 사업이다. 사업규모는 약 459억원에 달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18년까지 정비를 완료하고 한국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잠수함 창정비는 기존의 잠수함을 완전 분해한 뒤 내부 장비를 교체하는 작업이다. 수심 수백 미터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잠수함의 성능유지와 승무원 안전을 위해 일정 주기로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과정이다.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가 그동안 수행한 국내·외 잠수함 창정비 사업의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장보고-Ⅰ급 전량에 대한 창정비 등 국내 잠수함 19척 및 인도네시아 잠수함 2척 등에 대한 창정비 사업을 수행했다.

또한 대우조선이 건조한 대한민국 해군의 209급 잠수함 9척은 1997년부터 단 한 번의 인도지연이 없었고, 특히 1번함인 장보고함과 2번함인 이천함은 취역 20주년, 20만마일 무사고 운항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2011년에는 인도네시아 국방부가 발주한 1400t급 잠수함 3척 건조 사업을 따내기도 했다.

신윤길 대우조선 특수선사업본부장(전무)은 “잠수함 성능 유지와 안정성 확보를 위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 대한민국 영해 수호에 기여하겠다”며 “이번 창정비 수주는 회사가 중·장기 성장 전략으로 추진 중인 해외 방산시장 개척 및 시장 경쟁력 확보, 특히 해외 잠수함 창정비 사업 수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