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성문재 기자
2015.01.14 11:27:44
서울 평균 1598.3원으로 하락..전국 1527.3원
다음 주 10개 광역시·도 1400원대 진입할 듯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가격이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마지막으로 1500원대에 진입했다.
국제 유가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석유제품 가격 역시 동반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 주중에는 전국 10개 지역이 평균 1400원대에 들어설 전망이다.
1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서울 지역 평균 휘발유 판매 가격은 1598.3원으로 떨어졌다. 전국 평균가 1527.3원과는 71원 차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최근 국제 유가가 미국 원유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의 원유판매가격(OSP) 인하, 이라크 원유 수출 증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여전히 하락하고 있어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추가적인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SE)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8센트(0.4%) 떨어진 배럴당 45.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런던 ICE거래소에서 거래된 브렌트유 2월물 선물 가격은 84센트(1.8%) 빠진 배럴당 46.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동산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2.37달러(5.2%) 급락해 43.30달러에 거래됐다.
현재 1520원대를 나타내고 있는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다음 주중 1500원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우에 따라 1400원대 진입도 가능한 상황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가 평균 1496.3원으로 현재 유일한 1400원대 지역인 가운데 나머지 16개 광역시·도는 1500원대다. 특히 제주, 부산, 인천, 대전, 울산 등은 이미 1500원대 초반까지 평균 가격이 떨어져 있어 다음 주중에는 1400원대 진입이 확실시된다.
석유공사는 이들 지역뿐 아니라 광주, 전북, 경북, 경남 역시 휘발유 평균 가격이 다음 주 1400원대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충북 음성군 상평주유소가 ℓ당 1285원으로 전국 최저가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경상북도 안동에서도 1200원대 주유소(안동VIP주유소 1299원)가 등장했다.전국의 1300원대 주유소 숫자는 264곳으로 늘었고 1400원대도 5513곳에 달했다. 영업중인 전국 1만2000여개 주유소 가운데 절반(약 48%)이 휘발유를 1400원대 이하에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