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 LCD시장'' 놓고 한·중戰 ''후끈''

by류의성 기자
2011.05.02 11:34:19

BOE 시작으로 중국 기업 8세대 LCD 양산
삼성 LG AUO 등 글로벌 기업도 7.5~8세대 투자

[이데일리 류의성 기자] 중국 LCD시장을 잡기 위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과 BOE 등 중국 기업의 한치의 양보도 없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2일 KDIA(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등 LCD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그룹 계열사인 BOE옵토테크놀러지는 오는 3분기 베이징에 있는 8세대 LCD공장 양산에 들어간다.

BOE옵토테크놀러지는 중국 최대 LCD 제조회사다. 오는 2013년 4분기에는 허페이에 있는 8세대 LCD공장을 본격 가동한다.

CEC-판다는 샤프와 기술제휴를 통해 올해 6세대 공장을 가동하고, 상반기에 8세대 또는 10세대 대면적 생산라인 건설계획을 발표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CSOT(차이나 스타 옵테테크놀러지)는 올 4분기 8세대 LCD 양산에 들어간다. 이 회사는 중국 TV셋트업체인 TCL과 중국 심천시 정부가 공동으로 세운 회사로, 삼성전자는 지난 달 말 CSOT에 지분 15%(약 2억3000만 달러)를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센튜리(심천시와 CMI 공동합작)는 오는 2013년 초에 청두에 8세대, FVO는 2012년 말에 쿤산에 7.5세대 LCD공장 양산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세계 LCD시장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 대만의 AUO도 이미 중국에 7.5~ 8세대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번 달 중국 장쑤성 쑤저우에서 7.5세대 LCD 공장 착공에 들어갈 수 있다고 지난 달 21일 밝혔다. 팹 공장 건설을 위한 제반 준비는 마친 상태며, 중국 상무부 승인만 받으면 바로 착공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쑤저우 LCD 공장은 7.5세대(1950×2250㎜) 라인을 통해 LCD 원판 기준 월 10만매 가량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연간 최대 25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할 수 있는 규모다. 쑤저우 LCD공장 지분은 경영과 관리를 책임지는 삼성전자가 60%를 보유하게 되며 나머지는 쑤저우공업원구 30%, TCL 10%씩 나눠갖는다.

LG디스플레이는 LCD 시황을 고려, 착공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으며 AUO는 FVO와 함께 2012년 말부터 LCD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