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IM 2배 확대방안..논의 물꼬 튼다

by최정희 기자
2011.04.05 14:06:12

6, 7일 `아세안+3` 재무차관회의 개최
윤증현 장관이 2월초 처음으로 공식 제안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아시아판 국제통화기금(IMF)으로 불리는 치앙마이이니셔티브(CMIM)를 두 배가량 증액하는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의 물꼬를 틀 전망이다.

기획재정부는 오는 6, 7일 인도네시아에서 아세안(ASEAN)+3 재무차관회의를 열고 CMIM 재원확대의 필요성을 논의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날 회의를 토대로 내달 2일 열리는 재무장관회의에서 두 배 증액방안 등을 향후 논의의제로 확정할 방침이다.



CMIM을 두 배로 증액하는 방안은 지난 2월초 윤증현 재정부 장관이 제일 먼저 화두를 던졌다. 윤 장관은 `아세안+3 금융협력의 미래비전 국제컨퍼런스`에서 "자본의 급격한 유출·입이 중단될 경우 외환위기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재원을 두 배 수준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CMIM 재원은 현재 1200억달러 규모다.

재정부 관계자는 "차관회의에선 CMIM 재원증액을 논의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진 후 장관회의에선 CMIM 두 배 증액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해보자는 취지에서 정식의제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CMIM은 재원을 두 배 증액하는 방안 외에 IMF의 FCL(탄력대출제도), PCL(예방대출제도) 등과 연계해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다. 아세안+3회의에선 스왑형태인 CMIM외에 펀드형태로 자금을 마련하는 방안도 구상중이지만 큰 진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