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이랑 기자
2009.02.05 14:15:26
휴대전화 통해 상대방 위치 구글맵에서 확인 가능
사생활 보호 `논란`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가족, 애인, 친구 등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를 공개했다.
5일 타임스 온라인에 따르면 구글은 전날 디지털 지도에서 상대방의 위치를 언제나 추적할 수 있는 `구글 래티튜드(Google Latitude)` 서비스를 내놨다. 이 서비스에 가입해 상대방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상대방이 위치 제공을 수락하면 상대방의 현재 위치를 구글맵에서 볼 수 있다.
래티튜드는 블랙베리 등 웹사이트에 접속 가능한 휴대전화를 통해 위치를 알려주며, 구글은 수주 내에 컴퓨터를 통한 위치 제공 서비스도 선보일 전망이다.
래티튜드를 통해 부모들은 자녀들의 등하교 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술 한잔이 생각날 때 가장 가까운 장소에 위치해있는 친구를 검색할 수 있으며, 애인이나 배우자가 늦은 시간에 직장에서 제대로 근무하고 있는지도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서비스가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 구글은 "래티튜드는 쌍방이 위치 검색을 수락해야만 하는 서비스"라며 "위치 정보 공개 수준 등 사생활 보호 정도도 이용자가 스스로 설정할 수 있으며, 위치 정보는 자신이 정보를 공개한 만큼만 노출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생활 보호론자들은 래티튜드가 `소름끼치는 서비스`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동 보호론자들은 "정부가 나서 이 서비스가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서만 사용될 수 있도록 정부가 개입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구글은 래티튜드가 이미 수천명의 테스트를 거쳤다면서 보안이 확실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프라이버시 인터내셔널의 사이먼 데이비스 이사는 "래티튜드는 경악할만한 서비스로, 사생활은 `지뢰밭`이 될 것"이라며 "구글이 이 서비스를 적절하게 통제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매우 모자란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