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장관급회담, 북핵문제 빠질 수 없다"

by정태선 기자
2005.06.20 16:47:34

"실질적 대화 오가도록 회담분위기 개선"
이산가족 상봉·장성급 회담·북관대첩비 반환 등도 논의

[edaily 정태선기자] 13개월 보름만에 재개되는 15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핵문제를 비롯해 이산가족 상봉, 장성급 회담, 북관대첩비 반환 등이 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김천식 통일부 교류협력국장은 기자브리핑을 통해 "21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장관급 회담에서는 남북간의 모두 현안에 대해서 다양하게 논의할 것"이라며 최대 현안인 북핵문제가 주요의제임을 시사했다. 김천식 국장은 또 "이번 회담의 기본임무를 남북관계 정상화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서 "6.15공동선언 이행과 남북상황이나 관계진척 기준 등이 논의되고, 남북간 합의사항을 이행·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남북현안을 논의하고 추진하면서 하위급 회담 등의 일정을 (구체적으로)잡아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남북관계가 어느정도 진척되고 정상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국장은 "특히 남북회담에서 불필요한 논쟁을 지양하고 실질적이고 실천적인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회담문화를 바람직스럽게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남북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끈다면 잘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21일부터 나흘간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남북장관급 회담에 남측대표단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박병원 재경부차관, 배종신 문화부 차관, 김천식 통일부 국장, 한기범 통일부 국장이 대표로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은 권호웅 내각책임참사가 단장이며, 최영건 건설건재공업성 부상, 김만길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 신병철 내각 참사,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장이 참석한다. 북측 대표단은 21일 오후 2시 평양에서 고려민항 전세기편을 이용해 출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오후 3시 1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북측이 전세기편으로 서울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7차 장관급 회담이후 처음. 보통은 평양에서 베이징을 경유해 서울에 왔다. 남측 대표단은 이날 1시 20분쯤 인천공항으로 미리 나가, 북측 대표단을 영접한 뒤 오후 5시 워커힐호텔에 함께 도착한다. 오후 5시 10분~5시 20분까지 환담을 나누고, 오후 7시~ 9시까지 수석대표 주최로 환영만찬을 가진 뒤 첫날 공식일정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