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고 기도 막힌 시민…'하임리히법'으로 생명 구한 경찰[따전소]
by김민정 기자
2024.09.30 10:54:23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기도가 막혀 호흡 곤란이 와 쓰러져 있는 한 시민을 목격한 경찰이 신속한 응급처치로 살려낸 일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다르면 지난달 27일 50대 A씨는 시흥시 능곡동 자택에서 요로결석 약을 먹은 뒤 알레르기 반응으로 호흡 곤란이 오자 119에 신고했다.
하지만 A씨가 있는 곳까지 20분이 걸린다는 119의 말을 듣고 A씨는 능곡파출소로 다급히 이동했다.
A씨는 파출소에 도착하자마자 호흡 곤란으로 쓰러졌고 의식도 희미해져만 갔다.
A씨를 발견한 이주성(43) 경감과 장경주(33) 경사는 A씨에 즉시 하임리히법을 실시했고, A씨는 구토를 통해 약간의 의식을 회복했다.
이어 이 경감과 장 경사는 도착까지 수 분이 걸린다는 119를 기다리기에 상황이 너무 위급하다고 판단, 직접 A씨를 병원으로 후송하기 시작했다.
A씨는 이 과정에서 다시 한번 기도가 막혀 의식을 잃었는데, 두 경찰은 바로 차를 정차하고 재차 하임리히법을 실시해 구토를 유발했다.
하임리히법은 음식이나 이물질 등에 의해 기도가 막힐 경우 흉부를 강하게 압박해 이물질을 밖으로 뱉어내는 응급처치법이다.
A씨는 “병원에서 10분만 늦었으면 사망했을 수 있다고 빨리 와서 다행이라고했다”며 “최선을 다해 처치해 주고 애써준 경찰에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