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가수사본부장에 검사 출신 정순신 지원…총 3명(종합)
by이소현 기자
2023.01.18 10:52:24
신임 국수본부장 경력채용 공모
尹대통령과 검찰서 근무 인연
전직 경찰간부 출신 2명도 지원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의 2대 수장 경력 채용에 검사 출신인 정순신(57) 전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 등 총 3명이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정부 첫 국수본부장 교체로 올해는 경찰 외부 출신 국수본부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경찰청은 18일 “이달 5일부터 16일까지 12일간 경찰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경찰청 국수본부장 직위를 공모한 결과 총 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2대 국수본부장 지원자 3명은 법조인 또는 경찰 출신 인사들이라고 경찰청은 설명했다. 검찰 출신인 정 전 원장과 경찰 출신인 장경석(59) 전 인천경찰청 제2부장, 최인석(48) 전 강원 화천경찰서장으로 파악됐다.
정 전 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검찰청·서울중앙지검 등에서 함께 근무했다. 1995년 제3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정 전 원장은 1998년 법무법인 충정 변호사로 근무하다 2001년 검사로 전직했다. 윤 대통령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2과장이던 2011년 대검찰청 부대변인으로 활동했다. 2014년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역임하는 등 검찰 내에서 ‘특수통’으로 활동했다.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8년에는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으로 근무했다. 2020년 법무연수원장을 끝으로 검찰에서 퇴직하고 법무법인 평산 대표변호사를 맡았다.
경찰대 2기 출신인 장 전 부장은 경찰청 생활질서과장과 서울 강서경찰서장, 서울경찰청 수사부장을 역임했다. 인천경찰청 제2부장을 끝으로 퇴임해 지난해 법무법인 태신 경찰수사대응팀 전문위원으로 근무 중이다.
2002년 제4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2006년 특채로 경찰에 입직한 최 전 서장은 서울 방배경찰서 수사과장과 강원 화천경찰서장, 경찰청 기획조정관실 과장 등을 역임했다. 2019년 변호사로 개업해 법무법인 율촌 경찰수사대응팀 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앞으로 이들에 대한 심사는 이달 중 서류심사를 통해 응시 자격요건 등을 살펴본 뒤 2월 중 신체검사와 종합심사를 거쳐 경찰청장 추천 등 정부인사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청장이 후보자 1명을 추천하면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거쳐 대통령이 임용한다.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인 치안정감으로 임명되는 국수본부장은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18개 시·도경찰청장을 비롯해 경찰서장, 수사부서 소속 공무원 등 3만명 규모 전국 수사 경찰 조직을 지휘·감독한다.
초대 국수본부장인 남구준 본부장의 임기는 다음 달 25일 종료된다. 후임은 제2대 국수본부장으로 임명된 후 2년 단임 임기를 수행한다.
경찰청은 “국수본부장 선발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다음 달까지는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