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0년만에 가장 추운날 3만8천가구 정전…주민 ‘덜덜’

by이종일 기자
2021.01.08 10:50:18

8일 오전 5시47분께 신부평변전소 화재
부평구·계양구 정전, 주민 추위에 떨어

8일 오전 5시47분께 인천 부평구 갈산동 신부평변전소 1층 변전실에서 불이 나 소방대가 출동했다. (사진 =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에서 20년 만에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한 8일 오전 부평구 한 변전소에서 불이 나 3만8000가구에 전기가 끊기고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전 5시47분께 부평구 갈산동 신부평변전소 1층 변전실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1시간4분만인 7시2분께 진화됐다.

불이 나자 부평구 갈산동·삼산동과 계양구 작전동·효성동 일대 3만8000가구가 정전됐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추운 날씨에 보일러, 전기장판, 전기난로 등을 사용하지 못하고 추위에 떨었다. 이날 오전 인천지역 최저기온은 영하 17.5도로 지난 2001년 1월15일 영하 18.2도를 기록한 뒤 20년 만에 가장 추웠다.

한국전력공사측은 오전 6시께부터 다른 변전소의 도움으로 정전된 가구에 전기를 공급했고 7시30분께 전체 정전을 해소했다. 화재진압을 위해 소방대 등 108명이 투입됐고 장비 40대가 동원됐다.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 관계자는 “변전실 내 변압기가 타 정전된 것 같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