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미경 기자
2018.04.03 10:33:11
무협, 15~18일 주요 대기업·단체 파견
“보호무역주의 우려 전달”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자동차·철강·IT·태양광·에너지 등 주요 대기업 및 업종별 단체 대표가 참여하는 대미 통상사절단을 워싱턴DC에 파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절단에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포스코대우, 세아제강, 효성, 한화큐셀, SK가스 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 만도, 일진글로벌 등 대미 수출기업과 철강협회, 반도체협회 등 업종별 단체가 대거 참가해 산업별 수입규제의 영향과 협력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무역협회는 “한미 FTA 개정협상 합의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타결 지연 발언으로 양국 경재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면서 “수입규제가 집중되고 있는 자동차, 철강, 태양광과 향후 경제협력 가능성이 큰 IT, 에너지 업계를 중심으로 사절단을 구성해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에 대한 우리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미래 지향적 경제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무협 사절단은 파견기간 중 미 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산업연대포럼’을 개최하고, 한미 FTA의 호혜적 효과와 철강, 태양광 등 주요 분야에서 양국 기업간 협력사례를 공유한다. 이번 포럼에는 특히 한국산 철강을 구매하는 미국 기업이 참석해 양국 기업의 윈-윈 성과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지난 2월 발족한 미 의회 내 ‘한국연구모임(Congressional Study Group on Korea)’ 소속 현직 의원과 다수의 상·하원 의원 면담(Door-knock)도 예정돼 있으며, 미 의회와의 공동 리셉션에서는 우리 기업인과 미국 오피니언 리더 간의 네트워킹을 추진키로 했다.
무협 측은 “한미 FTA와 232조 철강관세 문제가 큰 틀에서 합의됐지만 통상 분쟁과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 같다”면서 “이번 사절단 파견을 통해 한국 경제계의 우려를 미국 의회 및 정·재계에 전달함과 동시에 기술·산업·에너지 분야의 상호 경쟁력 제고 및 미래지향적 협력방안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