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안보위기서 보이콧·언론관 편협" 한국당 맹비판(종합)

by유태환 기자
2017.09.05 09:54:48

민주당 지도부 5일 연이틀 한국당 보이콧 융단폭격
우원식 “안보 정당 노래부르며 北 규탄 결의 불참”
김태년 "홍준표, 편향된 언론관…말바꾸기 심해"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북한의 핵실험에도 불구하고 국회 보이콧을 고집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맹비판했다. 앞서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이유로 보이콧에 들어간 한국당에게 안보위기 해결을 위한 초당적 협력을 압박하고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반도 안보 위기에서도 아랑곳 않고 한국당은 여전히 국회 보이콧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안보정당 노래를 부르는 한국당이 심지어 어제 북핵 6차 실험 규탄 결의 채택에도 불참했다”며 “김장겸 지킴이 활동이 안보 지킴이 활동 보다 더 중요하다고 고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께서 말로만 안보·보수 정당인 한국당의 생떼와 국회 패싱을 보는 것도 한계”라며 “여야 할 것 없이 안보관련 정부 기조를 점검하고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 원내대표는 이어 “김장겸 사장의 고용노동부 자진 출석으로 한국당의 보이콧 핑계도 사라졌다”며 “한국당이 즉각 국회로 복귀하지 않으면 안보 대응 무력화와 정기국회 방해 의도 외 다른 의도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김태년 정책위의장 역시 이 자리에서 “홍준표 대표는 대단히 편향적 언론관을 가지고 있다”며 “본인이 했던 말을 다 잊고 말 바꾸기를 너무 쉽게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앞서 홍 대표가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KBS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정당성을 지적했던 점을 꼬집은 것이다.

김 정책위의장은 “홍 대표는 권력 감시와 국민 알권리 보장이란 언론 본연의 역할보다는 언론을 정파 정의대로 보는 발언을 서슴지 않는다”며 “팩트도 없고 앞뒤가 안 맞는 주장으로 MBC사장 구하기에만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공범으로서 뼈를 깎는 혁신의 모습은 온 데 간 데 사라졌다”며 “국민에 실망만 남기는 제1야당 대표의 편협한 언론관이 안타깝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당은 이같은 여권의 압박에도 국회 보이콧 입장을 고수하면서 이날 예정된 교섭단체 연설도 불참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