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8분기째 적자..손실폭은 축소(상보)

by남궁민관 기자
2017.05.15 09:47:44

비용절감 노력과 물동량 증가에 적자폭 축소
"영업환경 개선, 동맹 강화 통해 수익 극대화"

현대상선 1분기 실적.현대상선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현대상선이 8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과 처리물동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적자폭은 줄었다.

현대상선(011200)은 올해 1분기 매출 1조3025억원, 영업손실 1312억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836억원) 증가했으며, 영업손실폭은 19%(315억원) 감소했다.

이번 적자폭 개선은 전사적 비용절감 노력과 함께 처리물동량 증가에 따른 것이다. 현대상선은 올해 1분기 처리물동량은 95만8934TEU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주 수송량은 41.4%, 아주 수송량은 62.4% 늘었다. 이에 따라 컨테이너부문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1.6%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 이후 해상운임이 바닥권을 탈피했지만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고 중국 춘절이후 운임 약세가 이어지면서 영업손실이 지속됐다”며 “1분기 연료유 단가가 전년 동기 대비 59.2% 상승했음에도 비용 절감 등 노력으로 손익은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시장 환경이 나아짐에 따라 향후 실적개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2~3분기에는 컨테이너 운임수준이 지난해보다 개선될 전망이며, 계절적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물동량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구주 및 아주지역 영업환경 개선, 터미널 하역비 등의 비용절감, 2M 및 K2와의 얼라이언스 협력강화, 항로합리화 등을 통해 수익 극대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