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함정선 기자
2015.05.07 10:56:46
1분기 영업익 전년동기대비 84% 증가
바이오부문 매출 증가 추세..영업익 흑자전환
식품부문, 신제품 판매 호조에 두자릿수 성장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내수 경기 침체에도 바이오 부문 매출 증가와 제품 구조조정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1분기 영업이익은 1826억원(대한통운 제외)으로 전년동기대비 84.8% 증가했고, 매출은 1조199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9%가 늘었다.
먼저 바이오와 제약부문을 아우르는 생명공학부문의 1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1.1% 증가한 5076억원을 기록했다.
하락세를 보이던 바이오 부문 매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성장세로 돌아섰고, 1분기에도 성장세를 유지하며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특히 바이오 사업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 대비 663억원이 늘어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주요 사료용 아미노산 제품의 글로벌 판가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고, 꾸준한 원가 절감 노력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 2월부터 본격 생산에 돌입한 신규 사료용 아미노산인 메치오닌도 시장에 안착하며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제약부문은 부진제품을 정리하고 신규 전문의약품(ETC) 위주의 판매에 주력해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식품부문의 1분기 매출은 1조4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7% 늘었다. 2013년부터 지속하고 있는 가공식품 분야 제품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며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매출이익(매출에서 매출 원가를 뺀 금액)은 전년동기대비 12.9% 증가했다.
알래스카 연어캔과 비비고 냉동제품군 등 최근 1~2년 사이 출시된 신제품의 판매 호조가 지속돼 가공식품 분야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2.8% 상승하며 두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생물자원 부문의 매출은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을 비롯한 가축 질병 발생 등으로 인해 수요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16% 증가한 4430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해외 시장의 사료 매출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중국에서의 사업 구조 혁신 효과와 베트남 사료 매출 증가가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장기화되고 있는 내수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혁신기술, 혁신제품에 집중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로 성장을 본격화하고, 원가절감과 수익성 중심의 영업활동 등을 강도 높게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