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3.05.09 12:00:34
2012년 보육실태조사..평균 운영시간 12시간 32분 최다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5세 이하의 영유아를 어린이집에 맡기는 부모들에게 ‘직장 어린이집’이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직장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의 1.2%에 불과할 정도로 턱없이 부족했다.
9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2년 보육실태조사’에 따르면 직장어린이집 만족도는 4.13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다. 반면 민간어린이집은 3.65점으로 가장 낮았고, 법인어린이집과 국공립어린이집은 각각 3.69점, 3.85점이었다.
직장 어린이집은 지난 2009년 조사에서도 만족도(3.99점)가 가장 높았는데, 이번에는 그 수치가 더 올라갔다. 어린이집에 대한 평균 만족도는 3년 전의 3.68점보다 소폭 오른 3.70점이었다.
직장 어린이집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은 일하는 여성을 가장 배려하는 시설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 어린이집의 평균 운영 시간은 12시간 36분으로 국공립어린이집 12시간 32분, 평균인 11시간 56분 보다 높았다.
또 직장어린이집은 순 보육비는 7만 4600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추가비용은 월 3만 6500원으로 민간어린이집(8만 2300원), 국공립어린이집(5만 1800원)보다 저렴했다.
서문희 육아정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직장어린이집은 무상보육 정책 이전에도 기업의 지원을 통해 일정한 질을 유지해 온 것이 만족도가 가장 높은 원인”이라면서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지만, 일부 열악한 시설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부모들의 높은 만족도와는 달리 실제 직장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직장 어린이집은 전체 어린이집 4만 2528곳 중 1.2%인 523곳이었다. 직장 어린이집에 다니는 아이도 2만 9881명으로 전체 어린이집 아동(148만 7361명)의 2%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