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천승현 기자
2012.08.21 14:03:16
중국법인 실적 급상승..효과적인 현지화 전략 주효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한미약품(128940)의 중국 법인 북경한미약품이 성공적인 현지화 전략을 통해 순항중이다.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한미약품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21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은 올해 상반기 647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47.7% 성장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03억원으로 24.1% 늘었다. 국내 제약업계가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북경한미의 성공 비결은 초기 수출을 통해 성장기반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지 공장을 설립하는 방식의 장기 마케팅 전략이 주효했다. 또 한국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한미약품의 영업전략을 중국 현지에 적용하면서 의·약사 출신으로 구성된 우수한 영업조직도 중국 사업 성장에 보탬이 되었다.
북경한미는 이같은 전략에 힘입어 2007년 매출 327억원에서 지난해 1053억원으로 4년새 222% 증가했다. 올해도 지난해보다 30% 이상 매출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은 전국민 의료보험 제도가 시행되고 양약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는 등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종합병원급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성인용의약품 중심으로 제품구성을 확대함으로써 2020년에는 중국 6000개 제약사 중 20위권에 진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미약품은 북경한미의 성장에 힘입어 2010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지만 올해 상반기연결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매출은 330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0% 증가했다. 지난 4월 건강보험 의약품 가격이 평균 14% 인하됐음에도 북경한미 덕분에 실적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재 북경한미의 지분 구조는 한미약품 74%, 북경자중약업이 26%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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