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일상회복 후 씀씀이 커졌다"

by남궁민관 기자
2022.05.23 11:18:20

G마켓·옥션, 쇼핑행사 ''빅스마일데이'' 설문조사
고객 5320명 중 77%, "전년 대비 쇼핑 지출액 늘어"
패션·뷰티(32%), 취미·레저(15%) 등 야외활동 주목
빅스마일데이 예상 지출액 전년比 20만원 이상 증가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G마켓·옥션이 조사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5월 들어 쇼핑 지출액이 예년 대비 늘었다는 소비자들이 10명 중 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도 지출을 늘리겠다는 이들이 상당수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G마켓과 옥션은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를 맞아 지난 16~20일 고객 5320명을 상대로 쇼핑계획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지난해 대비 5월 쇼핑 지출액 변화에 대해 ‘늘었다’는 응답이 51%, ‘크게 늘었다’는 응답은 26%를 차지했다. 총 77%의 응답자, 즉 10명 중 8명 가량이 쇼핑 지출이 늘었다고 답한 셈이다. ‘비슷하다’는 응답은 21%, ‘줄었다’는 응답은 2%에 불과했다.

지출 증가의 주 이유로는 ‘모임이 늘며 지인을 위한 선물 구매도 늘었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4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콕을 잘 이겨낸 나에게 주는 보상’이 20%, ‘특별한 이유 없이 일상회복에 기분이 좋아서’가 17%, ‘힘들었던 소상공인을 돈쭐로 응원’이 3% 등을 차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의 변화인 만큼, 야외활동과 관련된 쇼핑 품목이 주목을 받았다. 지출이 많았던 쇼핑 품목으로 ‘패션·뷰티’가 32%로 단연 1위에 올랐고, ‘취미생활·스포츠레저’(15%), ‘여행·항공권’(13%) 등이 뒤를 이으며 야외활동 관련 답변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이외에도 ‘식품·생필품’(27%), ‘가전·디지털’(10%) 등으로 조사됐다.

향후 지출 계획 역시 그 규모가 커진 모습이다. 이번 G마켓·옥션 빅스마일데이 기간 ‘얼마까지 지출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최대 평균 67만9000원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난해 5월 평균 지출 금액이 47만5000원이었다고 답한 것에 비하면 무려 20만원 가량 높아진 것이다. 100만원(17%), 200만원(14%)이라고 답한 큰 손 고객이 무려 31%에 달해, 지난해 19% 보다 크게 늘었다.

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 본부장은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일상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며 달라진 분위기에 소비자들의 쇼핑 씀씀이도 크게 증가했다”며 “빅스마일데이 베스트셀러에 냉장고, 에어컨, 노트북 등 고가의 가전·디지털 제품이 오르며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