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입금한 1540억 복구…업비트 “투자자 보호 총력전”

by최훈길 기자
2021.12.20 11:11:46

3만1670건 복구 완료, 신속 구제 실시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1000억원 넘는 규모의 오입금을 복구했다. 오입금이란 출금 시 주소를 잘못 입력하거나 네트워크 종류를 잘못 선택해 발생한 디지털 오류를 뜻한다.

(사진=업비트)
업비트는 2017년 10월 출범 이후 누적 1540억원에 해당하는 3만1670건에 대한 오입금을 복구했다고 20일 밝혔다. 업비트는 회원들이 출금 시 실수로 잃어버린 디지털 자산을 찾기 위해 다각적인 연구를 해왔다. 이 결과 총 3만2770건에 대한 복구 요청 중 3만1670건(96.6%)을 복구했다. 이는 원화 금액 규모로 총 1621억원 중 1540억원(95%)에 달하는 규모다.

업비트는 지난 10일에는 폴리곤 메인넷 체인에서 발생한 오입금 약 20억원 규모를 구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6일에는 복구가 불가능했던 일부 디지털 자산 오입금에 대한 구제도 실시하기로 했다. 신속한 구제를 위해 오는 24일 24시까지 신청한 건에 한해 업비트 자체 자산으로 오입금 액수에 해당하는 비트코인(BTC)을 선지급할 예정이다.



업비트는 기술, 보안 등의 이유로 복구 불가한 사례 1100건(3.4%)에 대한 연구와 복구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다. 업비트는 오입금을 예방하기 위해 업비트 홈페이지 및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채널 등을 통해 주의사항도 안내하고 있다.

두나무 관계자는 “업비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입금 복구 역량을 갖추고 다양한 사례에 대한 복구를 적극 지원해왔다”며 “잔여 사례에 대해 계속 연구하고 오입금 사전 예방을 위한 소통을 강화해 안전한 투자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