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임원인사…허수영 화학BU장 부회장 승진
by김미경 기자
2018.01.17 10:49:48
| 롯데그룹 화학BU장 허수영 부회장(사진=롯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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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롯데그룹의 주요 성장 동력인 화학 사업을 총괄하는 허수영(66) 화학BU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롯데케미칼은 17일 이사회를 열고 임원인사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신동빈 회장이 이끄는 ‘뉴 롯데’는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과 허수영 롯데 화학BU 부회장이 그룹 양대 축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게 됐다.
롯데는 앞서 지난 10∼11일 단행한 39개 계열사의 임원인사에 이어 이날 롯데케미칼을 끝으로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최종 마무리했다. 이번 롯데케미칼 인사 역시 실적과 성과 중심, 전문성 갖춘 미래 인재 발굴, 젊은 대표이사 전진 배치 등을 반영했다고 롯데 측은 전했다.
허 부회장은 롯데케미칼에서만 40년 넘게 활약한 ‘화학맨’이다. 1951년생으로 경북고, 서울대 공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76년 호남석유화학(롯데케미칼 전신)에 입사했다.이후 롯데대산유화, 케이피케미칼, 롯데케미칼 대표를 거쳐 지난해부터는 롯데그룹 화학BU장으로 선임돼 롯데 화학사업을 총괄해왔다.
허 BU장은 롯데그룹 내부에서 화학 부문 성장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삼성SDI 케미칼 부문과 삼성정밀화학, 삼성BP화학 등 인수를 주도했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유일의 합성수지(ABS) 생산업체인 ‘PT ABS 인더스트리’를 인수하는 등 해외사업 성장 발판도 마련했다. 지난해 7월에는 롯데케미칼 자회사인 말레이시아 ‘타이탄’을 증시에 상장시키기도 했다.
이와 함께 롯데케미칼의 미국법인인 LC USA의 신임대표로는 황진구 프로젝트담당이 전무 승진과 함께 선임됐다. LC USA는 미국 화학사액시올과 합작해 연산 100만톤 규모의 에탄크래커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단독으로 연산 70만톤 규모의 에틸렌글리콜 공장도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롯데케미칼 자회사 씨텍의 대표이사로는 롯데케미칼 전명진 생산본부장이 내정됐다.
외국인 임원도 2명 늘어났다. 롯데케미칼 파키스탄(LCPL) 휴메이르이잣(HumairIjaz) 법인장은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고 롯데케미칼 타이탄(LC Titan)의 필립 콩(Philip Kong) 기획·법무총괄은 성공적인 상장으로 신규투자의 기반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했다. 이로써 롯데그룹의 외국인 임원은 총 8명이 됐다.
롯데 측 관계자는 “최근 뛰어난 성과를 보인 화학부문이 이번 인사로 국내외에서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