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밸리]"오송생명과학단지, 세계적 바이오밸리 도약 확신"
by천승현 기자
2015.09.02 11:32:09
홍진태 충북산한융합본부 원장 "2025년 국내 의약품 생산량 40%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오송생명과학단지는 제약·바이오업체들이 신약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을 갖췄습니다.”
홍진태 충북산학융합본부 원장(충북대 약학대 교수)은 최근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오송 예찬론’을 펼쳤다.
오송 첨단의료복합단지내에 설립된 충북산학융합본부는 바이오 의약품 관련 기업과 대학을 연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우수 연구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들에게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입주 기업에는 연구 자원을 제공한다. 산·학·연·관의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면서 바이오밸리 전진기지 역할을 하는 셈이다.
현재 50여개 바이오벤처가 충북산학융합본부가 운영 중인 기업관에 입주한 상태다. 대학캠퍼스관에는 충북대 약학대, 충북도립대 생명의학과 등이 이전하면서 700여명의 연구 인력도 포진했다. 실시간으로 기업과 연구인력의 매칭이 가능한 시스템이 구축됐다.
최근 줄기세포치료제의 허가를 받은 코아스템도 충북산학융합본부를 통해 충북대 교수들과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홍 원장은 “오송에 입주한 기업들로부터 우수 인재를 추천해달라는 요구를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실제로 충북산학융합본부의 추천으로 오송 입주 업체가 충북 지역의 연구인력을 채용하는 사례도 조금씩 늘고 있다.
충북산학융합본부는 연구 성과가 상업화로 신속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상담도 이끌어낸다. 홍 원장은 식약처에서 11년간 근무한 경험을 적극 활용, 바이오업체들의 인허가 절차도 적극 지원한다.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기업들의 투자 고민도 해결해준다.
충복산학융합본부에 입주한 업체들은 첨단의료복합단지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연구성과를 앞당길 수 있다는 게 홍 원장의 설명이다.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입주 업체들은 제조업 허가를 받지 않았어도 품목허가를 받을 수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내 연구개발과 관련된 특허출원은 우선 심사가 가능하다. 다른 지역에서 연구하는 업체들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지원이다.
홍 원장은 학계에서도 실력으로 인정받는 연구자다. 지난해에는 치매와 폐암 발병 위험성의 반비례 관계를 규명하며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오송생명과학단지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목표다.
홍 원장은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다른 산업단지와 비교했을 때 매우 빠른 속도로 정착해가고 있다. 지금도 오송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이 줄을 섰을 정도다”면서 “오는 2025년에는 오송이 국내 의약품 생산량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세계적 바이오밸리로 도약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