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관..뽕나무뿌리 통해 충치균 잡았다
by이지현 기자
2015.07.29 12:00:00
국내 자생식물서 항균효과 추출물 특허 2건 출원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충치와 치주염 원인물질에 대한 항균효과가 우수한 물질이 우리 자생생물에서 발견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국내 자생식물인 뽕나무(Morus alba) 뿌리(상백피)와 화살나무(Euonymus alatus)의 날개(귀전우)부분에서 충치와 치주염 원인균에 항균 효과가 우수한 추출물을 분리해 원인균별 특허출원 2건을 29일 완료했다.
뽕나무뿌리 등은 민간에서 신장 이뇨작용 및 폐열제거, 혈압강화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오랫동안 유용한 약재로 활용해 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두 추출물을 일정 농도로 혼합했을 때, 충치 원인균인 스트렙토코커스 뮤탄스(Streptococcus mutans)와 치주염 원인균인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orphyromonas gingivalis)에 대한 항균효과가 훨씬 높아진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낸 것이다.
특히 보통 천연물을 이용한 충치균·치주염 원인균 관련 특허에서 항균력이 나타나는 농도는 1000~1만ppm이지만, 상백피와 화살나무 추출 혼합물을 이용한 이 특허에서는 합계 50~100ppm에서 항균력이 나타나 일반적인 경우보다 0.5~10%의 농도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입증됐다.
생물자원관은 이러한 결과를 공동연구자인 동성제약에 국유특허기술을 이전해 구강위생용 치약 등으로 상품화할 계획이다. 김상배 국립생물자원관 관장은 “올해부터 유용성 분석 및 소재화 연구를 강화한 생물자원 산업화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며 “이러한 연구결과는 국내 생물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국가생물주권 확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