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4.12.29 11:48:47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9일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여기서 저의 정치생명을 걸겠다”며 2·8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와 단결로 가는 길로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 길은 ‘이기는 정당’으로 가는 길이고 정권교체로 가는 길이다. 경제와 민주주의가 함께 성장하는 황금시대를 다시 여는 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의원은 출마선언문에서 △지는 정당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정치정당에서 정책·경제정당으로 △여의도 정당에서 생활정당으로 변모시키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의원은 “‘지는 정당’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환골탈태하겠다”며 “승리는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만드는 것이다. 승리의 동력은 바로 우리 내부에 있는데 변화와 단결이 그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총선 전까지 당을 완전히 바꾸겠다. 당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으로 만들겠다”며 “기득권을 버리고 지역주의를 뛰어넘겠다. 저부터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변화하고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선당후사’의 자세로 당대표가 되면 2016년 총선을 이끌기 위해 부산 사상구 지역구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의원은 복지뿐만 아니라 성장에도 중점을 두겠다면서 특히 ‘소득주도성장’을 바탕으로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치정당을 명실상부한 정책정당, 경제정당으로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의원은 당의 싱크탱크 역할 강화도 공언했다. 그는 “민주정책연구원의 역할과 위상도 강화하겠다”며 “국민경제정책을 수립하는 최고의 싱크탱크로 만들겠다”고 했다.
아울러 “민생과 경제를 위한 일이라면 정부여당과도 협력하겠다”며 “정권교체에만 목표를 두지 않고 정권교체 이후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은 당을 국민 속의 ‘생활정당’으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하면서 “더 많은 당원을 확보해야 한다. 그와 함께 시민의 참여를 넓혀야 한다”며 “당원과 시민이 네트워크 속에서 함께 해야 한다”고 네트워크 정당, 플랫폼 정당, 스마트폰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문 의원은 △가장 강력한 당대표가 될 것 △친노(친노무현)·비노 계파논란을 완전히 없앨 것 △계파공천을 없앨 것 △변화와 혁신을 위한 권한은 강력히 행사하고 공천권 등 권한은 내려놓을 것 등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