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종오 기자
2013.10.29 11:42:49
[이데일리 박종오 기자] 청약 통장 가입자 수가 6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가 금융결제원이 공개한 청약 통장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전국의 청약 통장 가입자 수는 1615만863명이었다.
지난 4월 1540만명을 돌파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청약 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2009년 5월 주택청약종합저축 출시 이후 급증했다. 2011년 3월 1500만명을 첫 돌파하고 그해 4월에는 1507만1683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다.
2011년 6월부터는 다시 1500만명 이하로 줄었지만 올해 4월 들어 전월 대비 53만1365명 늘어나며 총 가입자 수 1546만1858명으로 2년 만에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8월에는 가입자 수 1605만9753명을 기록해 청약 통장 가입자 1600만명 시대를 열었다.
다만 올해 3분기의 가입자 수 증가 폭은 지난 2분기보다 크게 줄었다. 2분기 청약 통장 가입자 수는 전 분기 대비 103만751명이 증가했지만 3분기는 18만9619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청약 통장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는 건, 가입이 쉽고 종합저축의 경우 가입기간이 2년 이상이면 일반 예금 금리보다 높은 연 3.3%의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4·1 부동산대책을 통해 전용면적 85㎡ 초과 주택의 청약가점제를 폐지하고, 85㎡ 이하 주택도 가점 적용 비율을 종전 75%에서 40%로 완화해 유주택자에게도 청약 1순위 가점제 자격을 부여하는 등 통장 활용도를 높인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정태희 부동산써브 팀장은 “최근 청약 통장 금리를 시장 여건에 따라 수시로 조정할 수 있게 하면서 종합저축의 매력이 다소 반감돼 지금 추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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