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리조트형 `5無 도시`로

by윤도진 기자
2007.12.04 17:05:00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오는 5일 첫 일반분양 일정에 들어가는 은평뉴타운은 북한산 자락의 자연 조건을 충분히 살린 서울 도심속 리조트와 같은 전원생태도시로 조성된다.

특히 SH공사는 은평뉴타운에 엄격한 건축 가이드라인을 적용해 `담, 턱, 옹벽, 전신주, 간판(규격제한)`이 없는 `5무(無) 도시`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SH공사에 따르면 은평뉴타운 녹지는 전체 대상면적의 약 30.4%가 된다. 진관근린공원을 포함할 경우 녹지율은 42.4%로 늘어난다. 서울 양천구 목동(18%)신시가지와 비교하면 1.7배 정도의 녹지율이다. 인구밀도는 목동(229인/ha), 분당(199인/ha), 일산(175인/ha)에 비해 현격히 낮은 129인/ha로 계획됐다.

특히 북한산(백운대), 진관근린공원, 서오릉자연공원, 갈현근린공원 등 특출한 경관요소(山)와, 북한산에서 흘러나오는 창릉천 등을 활용해 녹지속에 주택단지가 들어서는 모습으로 꾸며진다.

창릉천으로 흐르는 실개천 4.7㎞ 가운데 30여년전 복개된 폭 15-30m의 4.2㎞ 구간이 복원되며 실개천 주변에는 산책로와 자전거도로, 습지공원, 생태통로 등이 조성된다.



정제된 건축가이드라인을 통해 도시미관을 살리고, 주거유형도 다양화한다. SH공사는 기본 원칙으로 `5유(有) 5무(無)`를 내세웠다. ▲더불어 사는 자연환경 ▲이웃과 나눔이 있는 동네 ▲걷고 싶은 거리 ▲가보고 싶은 곳 ▲보기 좋은 경관이 있어야 할 다섯가지로 꼽힌다. 반면 담, 턱, 옹벽, 전신주, 간판(규격제한)등은 아예 없애거나 최소로 줄여 도시 미관이나 편의를 해치지 않도록 할 계획이다.

▲ 태양광가로등 모형

주택도 하천과 녹지, 생활가로 등 자연지형과 어울리도록 `중정형, 연도형, 타워형, 테라스형` 등 여러 주거 유형이 도입된다. 아파트 평면계획도 300여개 타입으로 다양화해 선보이게 된다.

여성을 배려한 안전강화 설계가 반영돼 집안에서도 놀이터 광경을 볼 수 있는 CCTV가 설치되며, 지하주차장 안전강화 시스템 구축, 단지내 통행로 탄성재 포장, 가스배관 침입방지시설 설치 등이 마련된다.

아울러 쓰레기 투입에서 저장, 소각, 재활용 등을 차례로 연계한 쓰레기 이송·소각 일괄처리시스템도 구축되며, 태양광 발전설비와 지열 공급 설비, 태양광 가로등 등의 신재생 에너지 설비도 설치된다.

또 전체 단지가 친환경건축물 인증(우수), 건물 에너지효율 인증(2등급) 등을 취득해 에너지 사용량이 다른 단지에 비해 23.5-33.5% 정도 줄어들며, `U-City 운영센터` 설치로 생활과 교통, 문화, 도시관리, 방범 등이 통합 관리된다.

한편 서울시는 은평뉴타운의 교육시설에 대한 당초 계획에 초등 및 고등학교 1곳씩을 추가해 초등학교 5곳, 중학교 2곳, 고등학교 4곳(자립형 1곳)과 유치원 7곳 등을 설립할 계획이다.
▲ SH공사가 그린 `은평뉴타운` 비전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