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이랑 기자
2007.04.11 15:09:35
[이데일리 양이랑기자] 씨디네트웍스(073710)가 올해 공격적인 해외사업을 펼친다. 2005년 1월 일본 현지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사업에 나선 씨디네트웍스는 중국과 미국 등지에 이어 동남아와 유럽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고사무열 대표이사는 1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아시아 넘버원 CDN(콘텐트 전송 네트워크)사업자의 입지를 다지겠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홍콩, 필리핀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 사업의 교두보를 구축하고 현지 본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 씨디네트웍스는 무엇보다도 철저한 `현지화(Localization)`에 주력하고 있다. 서비스·인력·기술을 현지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서비스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법인에 본사의 소수 핵심인력을 파견하고 대부분은 현지인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고객센터와 통계서비스를 현지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주요 온라인게임 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글로벌 인프라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넥슨의 경우 일본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도 씨디네트웍스와 공동진출한다. 넥슨의 `카트라이더`게임은 중국에서 작년 9월 동시 접속자 70만명을 돌파한 바 있다.
CDN이란 용량이 크거나 사용자의 요구가 잦은 콘텐트를 인터넷서비스 제공업자(ISP)측에 설치한 CDN서버에 저장, 사용자 요청시 최적의 CDN서버로부터 콘텐트를 전달하는 기술이다.
최근 판교분양 가상 모델 하우스 인터넷 서비스가 예가 될 수 있다. 특정기간에 일시적으로 접속량이 폭주하게 될 경우 CDN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원활하게 웹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다. 특히 초기 설치비 부담이 없어 비용면에서도 저렴하다.
성공사례로는 메가스터디와 넥슨이 꼽힌다. 고 대표는 "메가스터디는 CDN 도입 후 안정적인 고화질 교육 강의 서비스를 확보했으며, 넥슨은 다운로드 품질 향상과 함께 비용도 절감하게 됐다"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는 ▲게임업체 넥슨, 엔씨소프트, CJ인터넷 ▲이러닝업체 메가스터디, 비타에듀, 푸른1318 ▲UCC/VOD업체 다음, NHN, 온게임넷 등이 있다.
씨디네트웍스는 현재 지분 100%를 보유한 UCC업체 엠군미디어를 비롯해 동영상 광고를 수주하는 엔톰애드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씨디네트웍스는 2004년 190억원, 2005년 250억원, 작년 35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국내 법인의 매출은 30~40%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본 법인은 작년 4.3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고 대표는 "중국과 미국 법인은 지난해 하반기에 설립돼 현시점에서는 매출 규모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올해 100%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