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15일만 미사일 도발…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종합)

by윤정훈 기자
2024.04.02 10:28:38

북한, 2일 오전 동해상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발사
합참,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으로 평가
지난 1월 시험한 고체연료에 극초음속 무기 탑재 시험
“한반도 평화 위협 도발해위...강력 규탄”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북한이 2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것이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으로 평가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지난달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남한 전역을 타격권으로 두는 초대형방사포 사격훈련을 실시한 지 15일만의 도발이다.

북한이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보도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합참은 “오늘 오전 6시 53분께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중거리급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 1발을 포착했다”며 “북한의 미사일은 600여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를 즉각 포착해 추적·감시했으며, 미국 및 일본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고,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 서안에서 북동방향으로 미사일이 발사됐다”며 “발사된 탄도 미사일은 약 650km 이상 비상 후, 우리나라의 배타적 경제수역 밖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시속 6천120km 이상)로 비행하며, 추진체에서 분리된 탄두가 불규칙한 궤도로 낙하해 추적 및 요격이 어려운 무기다. 북한은 지난 1월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탄두)를 장착한 고체연료 기반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를 한 데 이어 이날 성능을 개선한 새 추진체에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당시 엔진시험을 한 추진체에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해 시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합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