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 대표직 사퇴
by김유성 기자
2023.11.06 10:17:34
정의당 상무집행위원회 모두 발언
"정의당 부진 책임 잊지 않고 있다"
"신당 추진 비대위 뒷받침 위해 결정"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7일 ‘정의당 7기 지도부 사퇴’를 공식화했다.
| 정의당 이정미 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가 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선거연합 신당추진 비상대책위원회’에 전권을 위임하고 사퇴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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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상무집행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이 대표는 “정의당은 매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면서 “하나의 원인만 있지 않겠지만, 현재 진보정치의 어려움은 정의당의 부진이 가장 큰 원인이고, 정의당 대표인 제게도 그 책임이 있음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진보정치는 좁디좁은 양당의 틈바구니에서, 시민들과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지키는 정치, 사람을 살리고 생명을 살리는 정치를 뿌리내리기 위해 사력을 다했다”면서 “(그러나) 오늘로 저를 비롯한 정의당 7기 대표단은 물러난다. 더 단단해질 정의당, 더 넓어질 정의당을 위한 결단”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는 사퇴 이유에 대해 “어제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한 ‘신당추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더 과감히 전국위원회 결의를 수행할 수 있는 길을 트는 당의 체제 전환과 개편을 위한 것”이라면서 “총선을 앞두고 시대 사명을 개척하기 위해 추진하는 비대위가 거침없이 나아가도록 뒷받침하자는 당의 요구를 받든 결정”이라고 첨언했다.
이 대표는 “다양한 이견과 우려를 표했던 모든 분들께 호소한다”면서 “이제는 단결하고 실천할 시간이다. 같은 목적지를 향해 이제껏 걸어왔듯이 우리는 또 함께 걸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7기 대표단 모두는 당의 일원으로 이번 전국위원회 결의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어디에 서 있더라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어려운 당 살림을 늘 함께 챙겨준 당직자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소회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