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웰투시, 전진건설로봇 엑시트…투자금 713억원 회수
by조해영 기자
2021.09.29 11:06:21
모트렉스와 우선주 매매거래 등 완료
출자기관, 출자금액 1.4배 누적 회수
[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전진건설로봇(옛 전진중공업) 투자를 엑시트하고 투자금 회수를 완료했다. 지난 2018년 말 투자 이후 약 3년 만이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웰투시는 최근 전진건설로봇 인수를 위해 설립했던 SPC 신규 인수금융 출자 환급과 SPC 우선주 매매거래를 완료하고 투자금 713억원을 회수 완료했다. 이후 회수금액의 투자자 분배를 마치고 펀드 해산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진건설로봇은 국내 1위 콘크리트펌프카 업체로 웰투시는 지난 2018년 말 전략적투자자(SI)인 모트렉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진건설로봇을 KTB PE로부터 공동 인수했다. 인수금융과 함께 모트렉스가 우선주 480억원, 웰투시가 보통주 480억원의 형태로 투자했다.
웰투시 컨소시엄은 전진건설로봇 인수 후 자회사 전진씨에스엠을 수산중공업에 매각했다. 전진건설로봇은 웰투시 컨소시엄에 인수된 후에도 매년 꾸준히 영업이익과 현금을 창출했다. 올해 들어서는 수출 판매량 회복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9%, 92% 증가했다.
전진건설로봇 인수를 위한 프로젝트펀드에는 앵커출자자인 새마을금고중앙회를 포함해 산은캐피탈, 우리종합금융, 키움캐피탈, 화인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이번 엑시트로 출자기관들은 출자금액의 약 1.4배를 누적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실적 변동성이 있는 산업이지만 모트렉스와 웰투시가 계약 당시 콜옵션과 풋옵션은 물론 SI 협조 의무 등을 명시해 유연하게 엑시트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웰투시의 전진건설로봇 투자는 지난 2017년 우리금융캐피탈, 2018년 HSD엔진에 이은 세 번째 바이아웃 투자였다. 웰투시는 설립 이후 프로젝트펀드로 투자를 진행해 왔으며 최근에는 첫 번째 블라인드펀드 조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