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UAE 의혹' 근거는 중동근무 경험?...유시민 "MB에 물어봐"
by박지혜 기자
2018.01.03 11:10:30
JTBC '신년토론회'서 'UAE 의혹' 팩트 놓고 공방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의혹에 대한 공세를 펼칠 수 있는 근거 중 하나로 ‘중동 근무 경험’을 들었다.
김 원내대표는 2일 밤 JTBC ‘신년토론회’에 출연해 유시민 작가에게 ‘UAE 의혹을 제기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다.
지난달 임 실장이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한 가운데, 그 배경에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원전 수출 조건으로 군사적 지원을 하는 이면 합의가 있었다는 논란이 불거졌다.
한국당은 이에 대해 현 정부가 UAE와의 군사협력 조차 적폐로 규정하고 있다며, 이번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에서 이러한 주장을 하게 된 근거로 일부 언론매체의 보도를 내세우며 “저는 1980년대 초에 중동 건설 현장에서 근무한 경험도 있는 사람이다. 다양한 정보와 제보를 가지고 언론에서 보도된 내용이 허위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83년 사우디아라비아 건설현장서 근무하던 당시 모습(사진=김 원내대표 블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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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제로 1983년 사우디아라비아로 건너가 해외건설현장 근로자로 2년간 일했고, 당시 모습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실이 한국당의 의혹 제기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는 의문이다. 유 작가는 “제보를 받으셨다면, 어떤 분의 어떤 제보를 받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또 유 작가는 김 원내대표에게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직접 찾아뵙고 얘기를 들어보시라”고 권유했다.
김 원내대표는 계속해서 “임 실장은 특사 간 사실도 밝히지 않았다. 그리고 여섯 번의 청와대의 입장 해명이 다 다르다. 이 말은 이제는 국민들에게 우리가 이 섣부른 한마디로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UAE 원전을 잘못 들여다보다가 우리가 저지른 실수이고 잘못”이라며 “그런데 이걸 실수를 해 놓고 보니까 이게 국가 간의 신뢰나 외교 문제, 국익 측면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야당에서도 이 문제는 이 정도로 덮어주시면 감사하겠다, 이렇게 나오는 게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유 작가는 “이 상황은 김 대표의 아무 근거 없는 주장이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별로 과학적이지 않지만 공상과학소설 같은 것”이라고 반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