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휴대폰 승승장구...1분기 ICT 무역수지 사상 '최대'
by이승현 기자
2014.04.10 11:30:47
수출 412억달러·흑자 205억달러...중국·동남아·미국 수출 지속 확장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지난 1·4분기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무역이 반도체와 휴대폰, 디지털TV 등 주력품목의 수출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고성적을 거뒀다.
1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4년 3월 ICT 수출입 동향’을 보면 1분기(1~3월) 기준으로 수출이 412억달러, 무역흑자는 205억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대의 수출 및 무역수지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실적은 지금까지 최고였던 지난해 1분기에 비해 수출은 25억달러, 무역흑자는 10억달러 늘어났다.
| 연도별 1·4분기 ICT 수출 및 무역수지. 미래창조과학부 제공 (단위 : 억달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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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수출은 전년 동월에 비해 8.9% 늘어난 149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75억5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3월 ICT 무역흑자는 우리나라 전체산업 흑자인 41억9000만달러의 1.8배에 달한다.
1분기 최고 실적은 중국과 동남아, 미국 등 주요 교역국으로 반도체와 휴대폰, 디지털TV 등의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는 9.9% 늘어난 73억9000만달러를 수출했다. 아세안에는 11% 늘어난 20억달러, 미국에는 15.1% 증가한 14억7000만달러를 각각 수출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이 14% 늘어난 52억4000만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휴대폰 24억달러(30.3% 증가), 디지털TV 6억3000만달러(23.8% 증가) 등의 순서였다.
수입의 경우 반도체(30억5000만달러)와 디스플레이 패널(4억9000만달러), 디지털TV(3000만 달러) 등의 품목이 증가했다.
미래부 관계자는 “국내 업체의 우수한 기술력과 세계 반도체시장 성장세가 맞물려 반도체 수출은 18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다”며 “휴대폰의 경우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5’가 11일 150개국에 순차적으로 출시되고 LG전자(066570)는 전략제품군 G시리즈와 보급형 L시리즈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