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유재희 기자
2013.05.09 12:00:00
“무분별하게 채취되고 있어 보전대책 시급”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솔붓꽃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고 9일 밝혔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최근 전라남도 해안의 모처에서 솔붓꽃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다. 솔붓꽃은 대구, 충남, 경기의 일부 지역에서만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희귀종이다.
솔붓꽃은 각종 개발 사업 등으로 자생지 파괴가 심각해 작년부터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으로 지정됐다.
자원관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대구, 충남 지역이 분포지역의 최남단으로 알려져 왔는데 분포의 남한계선을 새롭게 설정하게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자원관은 또 강원도 석호에서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제비붓꽃의 새로운 자생지를 발견했고, 강원도 양양군 인근 습지에서 북방계 희귀식물인 부채붓꽃의 자생지를 추가 발견했다.
자원관 관계자는 “붓꽃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관상가치가 높아 불법채취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고, 자생지 파괴 위협 등에 노출돼 있다”며 “체계적인 보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