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교통카드로 연간 대중교통비 17만원 절감

by하지나 기자
2022.02.10 11:00:00

월평균 1만4172만원..22.8% 아껴
이용자 2020년 16.4만→2021년 12월 29만명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은 연간 17만원 가량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10일 알뜰교통카드 사업의 2021년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 월평균 1만4172만원을 아껴 연간 대중교통비 지출액의 22.8%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알뜰교통카드는 대중교통 이용 시 보행·자전거 이동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20%, 공공재원)하고 카드사가 추가 할인(약 10%) 제공하는 것이다. 카드 이용자들은 작년 한 해 월평균 대중교통을 38.9회 이용했다. 이용자 규모 역시 2020년 12월 16만4000명에서 2021년 12월 29만 명으로 대폭 늘었다.

특히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저소득층(기준중위소득 50% 이하)은 월 평균 1만5571원(마일리지 1만1776원, 카드할인 3795원)으로 대중교통비 28.1%를 절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용자들의 연령별 분포는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대(44.3%)·30대(31.6%) 젊은층의 호응(75.9%)이 여전히 높았다. 40대(11.9%)·50대(8.6%)·60대이상(3.5%) 비율도 예년보다 상승했다. 성별로는 여성 참여비율이 73.1%로 남성(26.9%)보다 높고, 직업별로는 직장인(69.7%)과 학생(15.2%)이 많이 사용했다. 지역별로는 대중교통 여건이 양호한 서울지역 이용자들의 이용횟수가 가장 많고(월 40.5회), 경기지역 주민들이 월평균 마일리지를 1만302원 적립했다.



한편 알뜰교통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050m로 분석됐다. 특히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489m,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61m를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알뜰카드 이용자 3만9399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 이상이 90.9%(매우만족 55.6%, 약간 만족 35.3%)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94.4%가 알뜰교통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57.6%가 매우 효과가 있다고 응답했다. 알뜰교통카드 이용 후 이전보다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14% 증가(27.5회 → 31.4회)했다고 응답했다.

또한 걷거나 자전거 이용 등에 따라 발생한 사회경제적 편익을 화폐가치로 환산할 경우 1년간 총 783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용(마일리지 176억) 대비 편익이 약 4.4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박정호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작년 알뜰교통카드 사업은 교통비 절감효과, 이용인원, 참여지역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났다”며 “올해는 적극적 홍보와 지역맞춤형 서비스 등을 통해 이용 지역 160개 이상, 이용자 수 45만명 이상으로 확대해 나가고, 이용자의 편의성 향상을 위해 다양한 개선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