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망둥어 뛰니 숭어도 뛴다"…홍준표에 반박
by송주오 기자
2021.07.02 11:04:33
홍준표, 윤희숙 대선출마에 "숭어 뛰니 망둥어 뛴다" 비판
윤희숙 "모든 후보가 숭어…더 나은 나라 만드는게 목적 의미 없다"
이재명 기본소득 맹비판…"인류 경제에 기본 상식 뒤집어"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홍준표 의원과 신경전을 벌였다. 윤 의원은 홍 의원이 자신을 향해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는 발언과 관련해 “망둥어가 뛰니까 숭어가 뛴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도 많다”고 맞받아 쳤다.
|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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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의원은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중진 의원 분께서 망둥어 물고기에 윤 의원을 비유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데 그 망둥어가 뛰니까 숭어가 뛴다는 말을 하시는 분들도 많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이건 농담”이라며 “저희 당 경선 후보에 나서는 모든 후보들이 다 숭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망둥어가 어딨겠냐. 우리의 목적은 정권을 가져오고 더 나은 나라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는 의미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 단체 채팅방에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가 삭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채팅방에는 윤 의원의 대선 경선 출마 선언이 유력하다는 내용의 기사가 공유된 상태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는 “우리 사회의 굉장히 어두운 점은 너무 빨리 발전했기 때문에 발전을 한 부분과 못한 부분의 차이가 많다는 것”이라며 “양극화가 심한데 모든 국민에게 돈을 똑같이 나눠준다는 건 어떻게 해도 말이 안 된다. 정부가 돈을 뿌려서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것은 우리 인류 역사에 없다”고 잘라말했다. 이어 “아주 기본적인, 우리 인류가 경제에 대해 가지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상식을 뒤집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후한 평가를 내놨다. 윤 의원은 “왜 자신이 지금 정치에 나왔는지를 굉장히 선명하게 보여줬고 이 정부가 무엇이 문제인지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우리 사회는 지금 다음 세대가 자리를 못 잡고 있다는 것이 급소인데 그것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모자라지 않았나 그 점은 아쉽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범야권 후보들은 모두가 사실 같은 편이기 때문에 모두가 모두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살려주는 ‘스파링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열린 답변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