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평창올림픽-北열병식 연결, 언어도단”

by김미영 기자
2018.02.07 10:08:25

“文대통령, 유감 표시 정도는 해야”
“北 올림픽 참가, 미국 대화 위한 징검다리”

김종대 정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7일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전날의 북한의 열병식 개최에 대해 “올림픽 때문에 열병식 날짜를 일부러 8일로 했다는 주장은 언어도단”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cp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2월 8일은 1978년도까지 북한이 우리로 얘기하면 국군의 날과 같은 건군 기념일로 행사를 해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정은 시대에 와서 정통성의 뿌리를 찾다보니 통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목적에서 과거의 건군절 전통을 복원시켰다고 해석하는 게 합리적”이라며 “그런데 하필 올해 평창 올림픽과 개막식 전일이라는 겹치는 날짜가 돼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체 계획대로 북한이 가지만 이 점은 좀 아쉽긴 하다”며 “평창 올림픽에서 북한과의 화해의 제스처를 쓰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선 열병식이 아주 고약한 지점으로, 유감 정도는 표시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두고는 “장차 미국과 대화하기 위한 징검다리로 본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올림픽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서울을 통해서 워싱턴으로 가는 길을 한번 찾아보자, 이렇게 오히려 평창 올림픽 이후를 더 전략적인 지점으로 북한은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미국이 평창 올림픽 개막식에 웜비어 부친을 초대한 데 대해선 “비정치적인 평화 올림픽에 미국기 정치적 메시지를 가져오겠다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 이렇게 되면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이라기보다는 또 정치적인 대결의 장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